소, 앙골라 협상 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모스크바 29일 AFP·로이터종합】소련은 「앙골라」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데 결코 반대하지 않았으며 「앙골라」의 진정한 독립과 자유로운 발전을 위해 행동하는 모든「앙골라」 애국 세력의 통합에 기여하는 여하한 조치에도 찬성한다고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를 통해 밝힘으로써 「헨리·키신저」 미 국무장관이 제의한 연립 정부 구성을 통한 「앙골라」 사태의 정치적 타결을 사실상 수락했다.
「모스크바」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이 기사가 소련이 잠정 협정을 수립 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미국 측에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으며 다른 소식통들은 소련이 사실상 정치적 타결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업저버」의 이름으로 실린 기사에서 『소련은 「앙골라」 평화를 지지하며 「앙골라」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한번도 반대한 일이 없고 반대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하면서 소련 정부는 현재 MPLA와 싸우고 있는 2개 친 서방 세력들과 「앙골라」 연정 수립을 위한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업저버」들이 소련의 중대 정책 변화로 간주하고 있는 이 기사는 소련 고위 관리가 쓴 것으로 정부 입장을 대변한 것이 분명한데 이러한 발표는 1주일 전 「헨리·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MPLA의 「앙골라」 인민공화국 외상의 「모스크바」 방문 협상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이즈베스티야」지는 『소련 정부는 작년 10월 「앙골라」가 독립하기 전인 「앙골라」 민족 해방 전선 (FNLA)과 완전 독립 민족 동맹 (UNITA) 대표를 포함한 과도 정부 수립을 환영했으며 지금도 「앙골라」의 진정한 독립과 자유로운 개발을 지지하는 모든 애국 세력들을 규합할 수 있는 행동 노선을 환영한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또한 MPLA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중요성은 「이즈베스티야」지가 시판된 즉시 관영 「타스」 통신의 외국어 「서비스」에 기사 전문이 게재됨으로써 강조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