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쪽 난 신민 정무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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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야「케이스」 정무위원 2명과 중앙상무위원 30명의 임명을 둘러싸고 확대돼 온 신민당의 주류·비주류 대결은 27일 마침내 정례정무회의 유회를 초래.
26일에 이어 27일 아침 S「호텔」에 모인 비주류 정무위원 회의는 김 총재의 재야인사 임명조치가 당헌·당규에 위배되고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불참을 결의.
회의에서는 정해영 김원만 이기택 김응주 의원 등이 『우리가 의원총회·중앙상위의 소집을 요구하면서 정무회의에 불참한다면 명분이 약하지 않느냐』는 주장을 했으나 불참론이 우세.
주류측은 김옥선씨가 나오고 일본에 가있는 이중재 의원이 급거 귀국하면 정무위원 25명중 13명이 동원되기 때문에 과반수로 성원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으나 김씨가 끝내 나타나지 않고 이 의원은 하오1시께나 귀국할 수 있게돼 결국 회의를 성립시키지 못하고 말았다.
김영삼 총재는 『공식회의를 열어달라고 하던 사람들이 불참했으니 이젠 입이 열 개라도 말을 못할 것』이라고 했고 최형우 의원 같은 이는 『당장 정무위원 3명을 더 임명하자』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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