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유 상한선 10%인하 제의, 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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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브뤼셀23일 AP합동】소련 공산당서기장 「레오니드·브레스네프」는 교착상태에 빠진 미·소 공격핵무기제한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일괄타결 안』의 일환으로 미·소 양국이 74년「블라디보스토크」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무기보유상한선 2천??백개를 10%인하 2천1백50개로 낮추기로 제의했다고 「키신저」 미 국무장관이 23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각료들에게 밝혔다. 「키신저」장관을 수행한 미국관리는 「키신저」장관이 남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두차례 「모스크바」를 더 방문할지 모르며 「브레즈네프」가 「포드」대통령과 새로운 핵무기제한협정을 조인하기 위해 빠르면 금년 5월께 「워싱턴」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장관은 「나토」회의에서 「브레즈네프」의 타협안이 미·소 양국의 핵무기상한선을 2천1백50개로 줄이되 소련 「백파이어」폭격기 약 2백50대를 미 본토 타격권 밖에 배치한다는 조건으로 이 상한선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장거리 「크루즈·미사일」을 장비한 미국 B-1 폭격기를 미국핵무기상한선에 포함시키며 단거리「크루즈·미사일」은 제한선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장관은 그러나 「앙골라」문제와 중부「유럽」의 균형 감군 문제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현재 소련은 2천6백개, 미국은 2천2백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핵무기상한선이 2천1백50개로 감축될 경우 소련의 수적우위가 감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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