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해외에 언론조직망 구축|70년, 칠레서 「아옌데」축출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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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CIA는 지난 25년 간 은밀한 선전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방대한 언론조직망을 비밀리에 국외에 구축해왔으며 아직도 이 조직망에 자금을 제공하고있다고 16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러한 보도망이 『기자요원, 보조금을 받는 신문·방송·국제통신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CIA의 비밀활동에서 비교적 공개되지 않은 방편가운데 하나가 되고있다』 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1970년9월 미 국가안보회의의 「40인 위원회」로 알려진 한 첩보위원회가 당시 「칠레」의 좌익 대통령 후보였던 「아옌데」가 정권을 장악할 경우에 대비한 CIA의 한 비밀 선전활동을 승인했으며 40인 위원회의 결정이 있은 지 12일 후 「스페인」통신 EEE는 반「아옌데」 「데모」기사를 보도했는데 CIA로부터 보조금을 받고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40인 위원회의 결정 후 1개월 안에 「칠레」 외부로부터「산티아고」에 도착한 18명의 기자가 직접·간접으로 CIA의 지휘를 받았으며 CIA는 다른「스페인」어 통신·「라틴」과 「산티아고」의 신문 「엘·메르쿠리오」지에도 1백50만「달러」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폭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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