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최다대국·승리 기록한 조치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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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김경철특파원】오는 20일「후지사와」 9단과의 「8강전」결승 3번 승부를 앞둔 조치훈 7단(19)은 지난 한해동안 각 기전에서 55전39승16패를 거두어 75년 일본기승 최다대국·최다승리 제1위를 차지했다.
조7단은 작년 봄 일본기원 선수권전 준우승을 비롯해서 「프로」10걸 제1위, 천원전 4강 진출, 8강전 결승진출, 그리고 7단으로의 승단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이에 비해 일본기계 다른 강자들의 전적을 보면 명인·왕좌를 딴 「오오다께」 9단이 43전27승16패(승율 62.8%), 임해봉 9단이 39전25승14패(64.1%), 「후지사와」 9단이 37전28승9패(75.7%), 「사까다」 9단이 42전25승17패(59.5%), 그리고 「이시다」 9단이 30전13승17패(43.3%).
모두 대국수에 있어서 조 7단에 10여국씩 뒤진다. 승률에서도 조 7단(70.9%)을 앞선 사람은 「후지사와」 9단뿐. 조 7단의 연간 공식대국 55국은 「사까다」가 그의 전성기 때 세운 기록이다. 그러나 74년 「다께미야」 8단이 세운 60국에는 미달. 그리고 연간 39승은 역시 「다께미야」가 74년에 세운 기록과 「타이」.
조 7단의 55국을 좀 더 분석해 보면 대9단전이 27전17승10패다. 9단 17명과 만났는데 제일 많이 싸운 「사까다」에게는 1승4패로 저조하지만 임해봉 9단에게는 세번 싸워 모두 이겼다. 그밖에 「하시모도」 「미야시다」 「야마베」 9단들도 두 번씩이나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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