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성장을 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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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덕우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정부는 앞으로 경제운용에 있어서 고도성장을 정책목표로 설정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국제수지 개선이라는 목표달성에 부합하는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60연대이래 추구해온 고도성장정책을 지양할 것임을 처음 공식으로 표명한 것이며 앞으로 한국의 경제정책이 질적 전환을 가져올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 하오 조선「호텔」에서 열린 외국투자가들을 위한 연례「리셉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남 장관은 우리경제가 내외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8%의 실질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본성장정책의 전환에 따라 새해의 적정 성장률은 75년 수준을 넘지 않는 7%내지 8%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장관은 내년에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관계법령의 개정도 고려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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