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절약 시책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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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내년부터 식량정책을 일부수정.76년도 1인당 쌀 소비량을 올해보다 0·4㎏많은 1백20·6㎏으로 높이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①정부 혼합 곡의 쌀·보리쌀혼합비율은 현재의 7대3에서 8대2로 쌀 비율을 증가시키는 한편 ②밀가루가격 안정을 위한 국고보조는 가능한 한 부활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전환은 지금까지 강력히 추진해 오던 쌀 소비절약 시책의 부분적 완화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수산부는 그동안의 쌀 소비절약 시책으로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1년의 1백41·6㎏을「피크」로 하여 해마다 줄어들어 금년에는 당초목표 1백23㎏보다도 더 낮은 1백20·2㎏을 기록했으나 쌀 소비절약을 위해 밀가루 가격을 정부보조로 안정시켰고 정부 혼합곡의 보리쌀혼합비율이 높아 정부미소비가 두드러지게 둔화,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등 재정적자누증을 유발시켰기 때문에 쌀 소비절약일변도시책의 완화가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또 금년부터는 생산증가로 쌀이 자급됐을 뿐만 아니라 식생활패턴 변화로 쌀 소비가 두드러지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있어 앞으로는 도입소맥소비를 조장하는 밀가루가격안정시책을 더 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밀가루 값은 국제소맥 값이 현재가격(t당 1백60「달러」)을 크게 상회하지 않는한 정부보조를 계속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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