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경쟁 붙은 백화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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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말대목을 노렸던 시내 백화점들은 정부의 상품권발행금지 조치로 아직도 얼어붙은 경기 속에 있다. 85억원의 예상매상고를 세워놓았지만 25∼30%의 목표미달이 틀림없기 때문에 모든 종업원들이 이를 몸으로 극복하자고 비상근무에 들어가긴 했다.
S, M백화점의 경우 현 품 구입자를 위한 선물정보「센터」의 설치, 상품권으로 호경기를 누렸던 작년과는 달리 12월에 집중되는 고객을 위해 판매원의 대폭증원, 완전배달을 위한 배달 차의 3배 증설 등 「서비스」와 「아이디어」경쟁이 치열하다.
상품권이 없어지자 대부분이 무난한 내의·비누·설탕·조미료 등 생필품을 찾는 경향이 늘어나 이러한 품목의 가수요 현상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귀금속 같은 것의 거래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백화점측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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