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미 핵무기 감축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빈(오스트리아) 16일 AP합동】「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6일 「빈」에서 속개된 19개국 동서 감군 협상에서 2년째 교착상태를 탈피하지 못하고있는 중부「유럽」감군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동구의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대해 「유럽」에 배치된 미 핵무기의 궁극적 감축 안을 정식으로 제의했다.
「나토」측의 새 제안은 지난주 「브뤼셀」「나토」각료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나토」 각료회의는 소련이 「유럽」으로부터 지상군6만8천명과 「탱크」1천7백대를 철수시키는 대가로 미국이 1천기의 핵탄두와 2만9천명의 병력을 교환·감축하는 새 제안을 결정했다고 보도되었다.
【모스크바 l6일 AP합동】동구 7개국 외상들은 16일 「모스크바」에서 「헬싱키」정신을 재확인하고 「유럽」안보협력의 강화를 촉구하면서 2일간의 외상회담을 폐막했다.
회담이 끝난 후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한 「코뮤니케」는 국제문제에 있어서 소련의 노선이 고수되었다고 밝혔는데 정통한 소식통들은 「유럽」감군 등의 문제에서 모호한 표현을 쓰고 중공문제 등을 거론치 않은 것으로 보아 이번 회담에서 견해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엿보이며 특히 자주노선을 추구하고있는 「루마니아」의 참석으로 그러한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고 전했다.
「코뮤니케」는 중국에서의 소련 「탱크」부대 철수의 교환조건으로 「유럽」에 있는 미국의 일부 핵탄두를 철수시키겠다는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제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