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출현은 현지사정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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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 14일 로이터합동】「헨리·키시저」미 국무장관은 1950년대의 미국의 공식견해였던 공산주의가 소련의 파괴활동의 결과라는 주장을 크게 수정하여 공산당은 「모스크바」의 조종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국의 현지사정에 의해 출현된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서구 각 국 지도자들에게 자국 안 공산당을 갖고 소련을 탓하지 말라고 사실상 충고했다.
이날 「키신저」장관은 「제임즈·캘러헌」영국외상과 회담, 중공과 기타 세계문제에 관해 논의한 뒤 영국의 주요편집인들과 90분간 회담하는 가운데 그같이 자신의 공산당 관을 밝혔으나 미국의 확고한 반공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공산당이 서구국가에서 집권하게되면 미국은 어쩔 수 없이 그곳 미군을 철수시키기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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