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로프, 모스크바 중심가서 침묵 데모|위헌 처사에 항의… 전 장성 등 50명 뒤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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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5일 로이터합동】소련의 가장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인 75년도「노벨」평화상 수상자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 전 소련군 장성 「표트르·그리고렌코」는 5일밤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소련 당국이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10분간의 침묵 데모에 앞장섰다.
이 침묵 「데모」는 1965년 작가들인 「안드레이·시냐브스키」와 「율리·다니엘」의 체포 후 처음 시작된 이래 소련 현행 헌법 공포 기념일로 국경일인 매년 12월 5일 전통적으로「플래카드」나 연설 없이 거행되어 왔다. 이날 데모 중 「사하로프」 박사와 「그리고렌코」 장군은 「고르키」가에 있는 19세기 소련 시인 「알렉산드르·푸쉬킨」 기념비 앞에 서서 모자를 벗고 묵례했으며 40내지 50명의 다른 반체제 인사들이 이들의 행동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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