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대사, 미 신문을 꼬집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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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함병춘 주미 대사는 3일밤 「요르단」의 「하산」황태자를 위해 베풀어진 만찬 석상에서 중공을 방문중인 「포드」 대통령이 모택동과 만난 사실을 대단한 영광이나 되는 것처럼 보도한 미국 신문들의 태도를 은근히 꼬집어 『이해할 수 없고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코멘트」.
사실 미국 신문들은 「포드」 대통령이 모와 만나자 모의 표정 하나에서 이번 중공방문의 성패를 가리려는 듯한 경향까지 보였고 그래서 어떤 신문은 모가 「키신저」 국무장관과 한 손으로 악수했으니 모의 환영이 미지근한 게 아니냐고 썼을 정도.
이 같은 미 신문의 태도를 꼬집은 함 대사의 발언은 「워싱턴」의 「이브닝·스타」지 사교 난에 보도됐다. 이 만찬 석상에는 「찰즈·로빈슨」 미국무장관 직무 대행, 「맥거번」 의원, 「퍼시」 의원과 세계은행 총재 「맥나마라」씨 등 2백여명의 「워싱턴」 거물들이 참석했다. 【워싱턴=김영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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