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활은 여 간부 입김 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예결위가 상임위에서 삭감한 예산안을 부활 내지는 증액시킨 것은 여당 간부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
문공위에서 전액이 삭감된 한국 유도원 「보일러」 시설비 2천만원은 유도원 이사장인 장경순 공화당 중앙위의장의 체면을 생각해서 박준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간부들이 지원전을 펴 예결위에서 되살아났다는 것.
예산안 통과 이후 열린 문공위에서 유기춘 문교장관이 야당 의원 추궁에 『억울하다. 예결위에서 한일을 왜 나에게 따지느냐』고 푸념을 한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김용태 공화 총무 등 당간부들이 시인.
보사부의 가족 계획 홍보비 등 1억1천여만원이 부활된 것도 김봉환 보사위원장과 고재필 장관 사이를 걱정한 여당 간부들의 조정 결과. 또 제주대학에 보조비 1천7백만원이 추가된 것은 예결위 소위 「멤버」인 양정규 의원(무)이 제주대학에 2천3백여만원을 집어넣자 양 의원과 「라이벌」 관계인 홍병철 의원(공화)을 여당 간부들이 지원 사격해 준 성과라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