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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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섬유하나로 그것도 자사제품만으로 1억2천7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김한수 한일합섬 사장은 말했다. 김 사장은 섬유에서 몸을 일으켜 섬유로 컸고 또 앞으로도 섬유만 하겠다는 것이 신념.
한일합섬을 미국의「뒤퐁」이나 일본의「도오레이」와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욕으로 불타고 있다. 적어도 섬유부문에서 세계「톱·랭킹」의 수준이 1백이라면 한일합섬은 95는 된다고 자부하고 있다. 나머지5를 채우고 또 이를 뛰어넘기 위하여 다른데 손을 안대고 섬유에만 전념하고 있다 한다. 수출도 마찬가지. 이미 닦아 논 시장을 바탕으로 품질과 값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사실 그 동안 국제시장에서 설움도 많았다. 한국섬유제품을 통 알아주지 않고 싸구려 취급을 하는 통에 단추 구멍하나 내는 데까지 더 신경을 썼다 한다.
또 경쟁력이 약한 원료부문에선 선진국과 가능한 한 경쟁을 피하고 자신 있는 최종 제품부터 파고드는 전략을 썼다.『76년엔 값을 높여 금년과 같은 양으로 적어도 2억「달러」는 자신 있다』고 기염이 대단하다. (28일·한일합섬 사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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