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손배소 낸 금융사 前 대표 제주은행장 후보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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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김국주 몬덱스캐피탈 부사장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부실 책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金부사장은 오는 31일 열릴 제주은행 주총에서 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예보는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제주은행의 2대 주주(31.96%)로 金부사장의 행장 후보 추천 때 예보측 사외이사 2명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가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을 낸 부실 금융회사의 전 대표를 다시 은행장 후보로 추천한 셈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임기만료된 강중홍 제주은행장 후임으로 추천된 金부사장은 1998년 2월 영업정지된 삼양종금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예보는 金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기간에 삼양종금이 거래 기업의 매출어음에 대해 불법적인 지급보증을 한 책임을 물어 金씨와 당시 임직원 등을 상대로 7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예보의 제주은행 담당 부서에서는 金씨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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