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장 이해에 큰 도움|박 대통령 일지회견 각계의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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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7일 합동】박정희 대통령의 일본 마이니찌 신문과의 인터뷰는 일본에서 『시기 적절하고 명확한 한국의 입장설명』이라는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각계 인사가 보내 온 박 대통령의 회견내용에 대한 논평은 다음과 같다.
▲마쓰노·라이조(중의원의원·자민당 정조회장)=박 대통령은 한국의 입장을 확실하게 설명함으로써 일본국민의 한국에 대한 이해에 크게 공헌했다.
▲가스가·익고(민사당위원장)=나는 이 회견으로써 한국의 태도와 방침이 아주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통독한 사람은 한국의 입장에 대해 공명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고 공명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공산주의자거나 북괴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일 것이다.
▲게르하르트·힐셔(남 독일신문 주일특파원)=타이밍이 좋았다. 쇼오세이마루(송생구) 사건·북괴의 외채 미 정리 및 호주와의 단교·유엔의 한국문제 토의 등을 계기로 일본 신문들도 북괴에 대한 생각을 재검토할 수 있는 시점에 비추어 좋은 타이밍이었다. 박 대통령의 발언자체는 지나칠 정도로 과장이 없이 간단명료하게 한국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로버트·와이먼(영국 가디언지 주일특파원)=일본 신문에 대해 정면으로 소탈하게 말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일본에 있으면서 일본 신문을 본 경험에 의하면 일본 신문은 맹목적으로 특정정치노선에 추종하고 있는 느낌이다.
▲도가와·이사무(정치평론가)=대단히 적절한 견해를 피력했다. 북괴에 대한 분석은 타당한 것으로서 김일성 정권의 본질은 한반도전체를 무력과 모략으로 적화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은 공감이 가는 올바른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후지따·요시로(정치평론가)=한반도에 걸쳐 있는 남북한의 관계, 여기에서 파생되는 위기의 실태가 명확히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아주 설득력 있는 설명으로 독자들이 일본에서는 난해한 한반도의 실태를 잘 파악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박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문제는 김일성이 오판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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