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무드」익는 경제부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상공·건설 등 경제각처는 17일부터 서울서 열리는 한국·「이란」각료회담, 「사우디아라비아」의 재계실력자 「카쇼기」씨의 내한, 「이집트」와의 선박수출상담 등으로 중동「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느낌.
특히 남덕우 장관의 경제외교가 거둔 최대성과 중의 하나로 꼽히는 한국·「이란」각료회담은 산유국과의 공식협력「채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뿐 아니라 상대가 북괴와의 등거리 외교관계를 갖고있는 「이란」이라는 점에서 회담을 주관하는 경제기획원은 흐뭇한 기색.
한편 지난 2일 자가용「보잉727」기에다 경호원까지 거느리고 내한, 산유국의 부를 과시했던 「사우디」 「트리아르」사의 사장 「카쇼기」씨는 경제각부 장관을 만나 중동지역에 대한 건축자재 독점수입권을 제의, 정부측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얘기다. 「카쇼기」씨는 자신의 일대기를 만든다고 전속사진사 3명까지 데리고 와서 가는 곳마다 자신의 일거일동을 촬영해 가기도 했는데 관계자들은 아직도 그의 정확한 「스테이터스」를 몰라 고민하는 눈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