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불사론』에 일본 당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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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하루저녁 술값 62만원』발언을 했다가 취소사과를 했던 강용순 수산청장이 다시 『대일 일전불사론』으로 기염을 토하자 이번에는 일본정부까지 크게 당황하고 있는 모양.
일본정부의 대 한국 참치수입규제 문제에 대해 『일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앞으로는 규제의 「규」자도 나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강 청장의 강경발언(국회)이 있자 일본 정부는 즉각 내촌 수산청장관을 한국에 파견, 한·일 수산청장 회의를 제의.
국내외적으로 일약 「뉴스·메이커」가 된 강 청장은 내촌 일본 수산청장관의 방한에 대해서도 고자세를 보여 공식적으로는 만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일본측에서는 비공식적이라도 좋으니 만나자고 간청했다는 얘기다.
일본측이 일방적으로 회담일자를 14∼16일로 잡고 있으나 국회문제가 있고 더욱이 17일에는 강 청장이 태평양 참치보존위원회 회의에 참석키 위해 「스페인」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한·일 수산청장 회의는 단순한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끝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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