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서 고래가 안잡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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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해안의 이상 냉수대(냉수대)현상으로 고래잡이가 심한 흉어를 보여 고래의 대일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6일 동해 포경업계에 따르면 매년 20여척의 포경선이 출어, 3월부터 11월말까지 울산의 장생포에서 삼척에 이르는 동해안 일대에서 길이 20m 내외의 강순 (장순) 고래와 5m∼10m의 「밍크」등 대형고래 2천여마리를 잡았으나 73년 종어기부터 고래출현이 줄어 지난해에는 장순고래 70여마리. 「밍크」고래 l천5백여마리로 73년보다 4백여마리나 떨어졌고 올해는 종어기를 한달앞둔 6일 현재 장순 고래 10마리, 「밍크」 고래1천2백50마리로 어획량이 줄었다는것.
또 장생포포경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만도 매달 평균 장순고래 7∼8마리,「밍크」 고래 1백50마리쯤은 잡혔는데 올해는 「밍크」 고래만 매달 1백20마리정도 잡힐뿐 큰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삼척항에는 포경선 7척이 종어기를 앞두고도 출어를 포기했고 장생포항의 포경선들도 출어에 수지를 맞추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고래흉어는 동해안에 이상 냉수대가 발달, 고래의 먹이인 새우가 냉수대에 쫓겨 원해로 밀려나자 고래도 먹이를 따라 2백∼3백「마일」밖의 원해로 나가버린 때문으로 보고있다.【삼척·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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