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류하다가 받은 총무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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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21일 상오 당 3역 중 맨 먼저 상도동 자택을 찾아온 김형일 총무로부터 총무직 사퇴서를 받고 『나와 충분히 의논한 다음 사표를 내든지 하시지…』라고 만류하는 듯한 입장을 표시.
그러자 김 총무는 『더 이상 말하지 맙시다. 나도 결심할 때까지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충분히 검토했읍니다』고 대답, 5분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중앙 당사로 가 기자 회견.
지난 13일 이미 총재에게 사의를 표한 바 있는 김 총무는 19일 김 총재와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이 만난 자리에서 당직 개편 얘기가 나온 것을 계기로 퇴진 결심을 굳혔고 20일 밤 전화로 김 총재에게 사퇴 결심을 밝혔다는 것.
김 총무는 『원내 문제에 내가 책임을 져 담담한 기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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