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인상 씻으려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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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칭병칩거 이틀째인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상도동 자택에서 주류계 의원은 물론 비주류 내지 중도파 의원까지 만나 김옥선 의원 후유 파동 수습을 위한 개별 접촉에 골몰.
김 총재는 16일 아침 이민우 중앙상위의장과 두번째 만나 대책을 논의했으며 15일 낮에는 이충환 전당 대회 의장과도 장시간 대좌. 김 총재는 김옥선 파동 때는 「밝힐 수 없는 방도」까지 취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많은 의원들이 겉 다르고 속 다른 언행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는데 이 의장 등은 『걱정을 나눴다』고만 했다.
김 총재는 비주류 소장 움직임에도 신경을 써 한병심 대변인, 황낙주 부총무, 최형우 사무차장, 김동영·문부식 의원들에게 비주류 접촉을 지시.
한편 외무부로부터 여러 차례 「유엔」 총회 참석을 요청 받은 이철승 국회부의장은 『내가 당분간 자리를 비워줌으로써 이번 문제가 당권 경쟁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며 17일 상오 출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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