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의사 꺾을 수 없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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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3일 아침 7시30분 상도동 김영삼 신민당 총재 댁에는 김수한 의원에 이어 유치송 사무총장. 김형일 원내총무, 이중재 정책심의회 의장 등이 달려와 구수 회의. 김 의원의 자진 사퇴문제가 김 총재로부터 얘기 됐을 때는 한동안 모두 말을 잊지 못했다는 것.
이어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과 한병심 대변인·문부식 의원 등이 왔으며 그때는 이미 『김 의원의 사퇴 의사를 도저히 꺾을 수 없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상오 8시25분 김 총무와 김수한 의원이 김 의원의 사퇴 의사를 정일권 국회의장에게 전하기 위해 국회로 급히 떠났으며 김 총재 자신은 이날 상오 9시20분 국회 총재실에 도착, 미리 와 있던 김옥선 의원을 만나 침통한 표정으로 두 손을 잡고 악수.
얼마전 모친상을 당한 남장의 김 의원은 왼쪽 가슴에 검은색 상장을 달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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