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지원 받지 않은 북괴 남침 5년 후엔 저지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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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 12일 로이터합동】박정희 대통령은 13일 서독의 「디·벨트」지에 실릴 한 기자 회견에서 한국이 5년 후에는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북괴의 남침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츠·바르트」 국제 문제 담당 기자와의 이 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북괴의 남침이 소련이나 중공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을 한국이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바로 이런 이유에서 한국은 미국과 상호 방위 조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한국은 독자적인 방위 계획을 시작했다고 박 대통령은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 지방에서의 공산주의자들의 승리가 한국 안보 문제에 대해 미국에서 주목을 끌게 했다고 동의하고 『인도 지방의 공산화는 번영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이상주의로 기울어지고 있던 미국과 서구의 일반 대중들을 흔들어 놓은 의미 심장한 자극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만일 「유엔」이 「유엔」의 한국 개입 종식을 결의한다면 미군의 한국주둔에 어떤 결과가 생기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우선 먼저 미군의 한국 주둔과 「유엔」 이 어떤 결의를 하든 양자간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고 답변하고 『우리는 다만 장차 현 휴전 협정의 효력을 보장할 대안이 강구되는 경우에만 「유엔」군 사령부의 해체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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