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후 1년 되도록 발 묶인 대형 탱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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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 조선의 2호선인 「어틀랜틱·바흐니스」호가 선주 측 인수 지연으로 건조 후 1년이 가깝도록 취역을 못하고 아직도 국내에 정박 중.
한목에 26만t급 대형 유조선인 1호선과 2호선을 발주했던 「그리스」의 「리바노스」씨가「오일·쇼크」 이후 대형 유조선 수요가 줄자 1호선만 인수하고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
현대 조선 측은 이처럼 선주 측이 인수를 지연시키자 한 때 국제 기관에 제소하는 방법도 검토했으나 「리바노스」씨가 세계적인 선박 「그룹」을 경영하고 있어 만약 대 선주의 비위를 몹시 상하게 해서는 앞으로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철회했다는 얘기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2호선을 국내 석유 공사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걸프·오일」측에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 석유 공사를 통해 절충 중이나 그것도 현 단계에서는 어려운 상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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