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와의 비공식 창구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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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 외무성은 북괴와의 비공식 접촉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재외공관을 통해 북괴 측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는 외무성 수뇌의 말을 인용, 8일자 일본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드에 따르면 북괴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지만 일본 외무성은 계속 북괴와의 접촉 노력을 시도할 방침이고 지금까지의 북괴와의 접촉 시도는 일·북괴 쌍방의 재외 공관이 있는 제3국에서 일본측이 전화로 의사를 전달하는 형식을 취해 왔다고 한다.
일본 외무성은 북괴에 의한 「쇼오세이마루」 총격 나포사건이 일어난 뒤 중공과 호주에서 북괴 측과의 접촉을 기도했으나 실패하고 현재는「모스크바」주재 일·북괴 양 대사관을 통해 타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무성 소식통은 이 접촉시도의 직접 목적이 북괴와의 외교 관계 수립이나 무역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제2의 「쇼오세이마루」사건 등이 재발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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