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시설 빌어 축소판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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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1일 시작된 공무국 직원들의 폭발적 파업에도 불구하고 인근 신문사들의 시설을 빌어 3일 부터 약 50만부에 이르는 신문을 다시 찍어내기 시작했다.
「포스트」지는 인쇄공들의 파업과 함께 인쇄기들이 모두 파손되어 발행이 중단 되었으나 이날「워싱턴」시에서 2백40㎞안에 있는 5개 신문사들이 윤전기 등 인쇄시설을 제공해 주어 정상지면수의 4분의1에 해당하는 24면의 「뉴스」와 광고를 실은 신문을 발행했다.
한편 「뉴요크·타임스」지의 저명한 시사해설가인 「레스턴」은 3일 「타임」지 「칼럼」에서 『「포스트」지의 인쇄공들은 「워터게이트」정치파동 때 「닉슨」전 미국대통령과 「미첼」전 법무장관도 기도했다가 실패한 바로 그 과오 즉 그들은 그들 자신의 신문인이 「포스트」지의 발행을 비합법적 폭력과 방화로써 저지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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