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원의 세계적 화학자 「하먼드」박사&&한국의 공업계 눈부신 발전 과학계 활동도 굉장히 활발|미국서도 한국인들이 두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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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의 공업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고 과학계의 활동 또한 굉장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 28일 과학기술처장관의 초청으로 우리 나라에 온 미국의 저명한 화학자 「조지·S·하먼드」박사(54)의 말이다.
「하버드」대를 거쳐 현재미국과학원(NAS) 외교부장과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있는 「하먼드」박사는 유기 화학계의 태두로서 발표한 논문만도 2백60여 편에 이르며 그가 쓴 『유기화학』『일반화학』은 국내대학의 대부분이 교재로 채택하고있다.
그 동안 과학원과 서울대학교를 둘러본 그는 시설의 우수성에 감탄하면서 미국에서도 「듀크」대의 김성호 박사 등 한국의 우수한 두뇌들이 많은 두각을 나타내고있다면서 옆에 있던 그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인 심상철 박사(한국과학원 교수)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산업발전을 위한 생산과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기초과학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과학원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그는 광화학 연구에 대한 최근의 동향을 소개했고 1일의 서울대 강연에서는 「과학교육」이란 주제로 강연을 가진바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인상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국의 가을하늘이 아름다우며 만나는 사람마다 명랑하고 친절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고 한국의 농촌을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2일 농촌진흥청 방문과 이틀간의 관광을 끝내고 오는 5일 출국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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