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맛있게 먹으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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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구미를 돋우는 가을별식으로 사랑 받는 밤은 가을의 풍성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과일. 그 구수하고 푸근한 맛은 어린이나 어른 누구나가 즐기는 가을의 맛이다.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다른 과일처럼 「알칼리」성. 요즘은 그 값이 비싸(상품 한 되에 7백원) 서민적인 과일에서 차차 멀어지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요리연구가 한정혜씨에게서 들어본다.

<밤밥>

<재료>=쌀4「컵」·찹쌀 2분의 1 「컵」·팥 2분 1 「컵」·밤 5개(보통 크기)·소금 찻술·물 6「컵」.

<만드는 법>
ⓛ살과 찹쌀을 섞어 씻은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②팥은 물 1·5「컵」을 붓고 부드럽게 삶는다. ③밤은 속껍질을 벗기는데 굵은 것은 2쪽으로 자른다. ④보통 밥과 같이 솔에 쌀·삶은 팥·소금·밤의 순서로 얹고 물을 부어 짓는다.

<밤 양갱>

<재료>=밤 으깬 것 1「컵」·불린 한천 1「컵」·설탕1「컵」·물1·5 「컵」

<만드는 법>
①밤은 푹 삶아 어레미에 내려 1「컵」정도 준비한다. ②남비에 물을 1「컵」붓고 불린 한천을 끊여서 한천이 완전히 녹으면 설탕을 넣고 다시 으깬 밤을 넣어 은근한 불에 조린다. ③전체 양이 1「컵」 반 정도로 줄어들면 「젤리」틀에 넣어 예쁜 모양으로 굳힌다.

<밤을 얹은 팥 양갱>

<재료>=팥 2분의1「컵」·불린 한천 1「컵」·설탕 1「컵」·물1·5「컵」 <만드는 법>
ⓛ팥은 물을 넉넉히 붓고 터지도록 삶아 어레미에 걸러 껍질은 버리고 팥 앙금을 만든다. ②밤 양갱과 같은 요령으로 한전·설탕·팥을 분량대로 넣고 은근한 불에 끓여 전체가 1·5「컵」되도록 한다. ③밤은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하여 ②에 준비한 것이 식기 전에 「젤리」틀에 부은 다음 밤을 군데군데 박아 굳힌다.

<파운드 케익>

<재료>=밀가루1「컵」·설탕 반「컵」·「버터」인9·계란 2개·「베이킹·파우더」반찻술·삶은 밤10개·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밤은 속껍질까지 벗겨서 삶아놓고 ②밀가루는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체에 친다. ③「버터」는 부드럽게 녹인 후 설탕을 넣어 섞고 다시 계란을 깨뜨려 넣어 걸쭉한 상태로 만든다.④ ③과②를 한데 섞어 가볍게 버무린다. 이때 준비한 밤에 밀가루를 살짝 묻혀 함께 반죽한다. ⑤반죽을 빵 틀에 넣어 뜨거운 「오븐」에서 5분 정도를, 다음에는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굽는다(「오븐」대신 두꺼운 「팬」에 뚜껑을 덮고 사용해도 된다). ⑥「케이크」위에는 우유·설탕에 계란 흰자위를 함께 섞은「크림」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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