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령·장경학·정범석 교수 문학지에 나란히 소설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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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항령(홍익대 총장) 장경학(동국대 대학원장) 정범석(건국대법대학장)씨 등 법학계의 중진급 교수 3명이 월간문학지「한국문학」10월 호에 나란히 소설을 발표해 화제. 이 총장은 교육계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사직이유서』를, 장 교수는 일제시 한의사의 애국심을 다룬『무궁화』를, 정 교수는 사장과 사원의 바둑이야기를 그린『천재』를 각각 발표했는데 중진작가 김동리씨는『이들의 소설이 전문소설가의 작품만큼 짜임새는 없으나 솔직한 이야기전개가 흥미롭다』고 평했다.
이 총장은 36년「금성」지에 단편『누나』를 발표한 이래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해왔고 61년에는 경향신문에 장편소설『청산곡』을 연재한 교수작가이지만 장·정양 교수가 소설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
그러나 장 교수는 수필집『블론디』를 낼만큼 문학에 관심을 가져왔고 요즘에도 여러 곳에 수필을 쓰고 있으며 정 교수도 계속 수필을 쓰고 있느니 만큼 문학에 문외한은 아니다. 특히 정 교수로는 작가로서 문단에「데뷔」할 의욕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할만큼 대단한 정열을 보이고 있어 다음작품이 기대된다는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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