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친공 곤살베스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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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리스본 29일 UPI 동양】「프란시스코·다·코스타·고메스」「포르투갈」대통령은 내일 부단히 사임 압력을 받아온「바스코·곤살베스」수상을 해임하고 온건좌파 노선의 해군사령관「조제·괴네이로·데·아제베도」제독(58)을 새 수상에 임명, 신 내각구성을 위촉했다고 대통령실이 29일 발표했다.
수상 경질발표는 내란 직전으로 악화된 정치 위기를 수습키 위한 군부 지도자들의 일련의「마라톤」회담이 끝난 뒤에 나왔다. 대통령실 발표문은 해임된「곤살베스」전 수상이 지금까지 「고메스」대통령에 의해 겸직돼 온 합참의장으로 전보됐다고 말하고 2백40인 군부운동(MFA)은 9월5일 전체회의를 열어 혁명 평의회 개편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군부 지도자들의 마지막 연쇄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10시30분(한국시간 30일 상오6시30분)에 나온 발표문은 만약 「아제베도」제독이 수상 취임에 동의하지 않으면 임명을 철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제베드」제독은 「곤살베스」전 수상과 마찬가지로 공산당 동조자로 일반적으로 알러져 있지만 「곤살베스」보다는 온건하고 말썽이 적은 인사로 간주되고 있다.
정치 소식통들은「포르투갈」의 정치 장래는 신임 「아제베도」수상이 선임 수상과 마찬가지로 공산당 지원에만 의존하느냐, 아니면 사회당 및 기타 비 공산 세력의 지원을 얻어 좀더 민주적인 정책을 펴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마리오·소아레스」사회당수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자기가 군부 및 공산당 지도자들과 만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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