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물건 훔쳐 온라인에 판 금액이 무려…

미주중앙

입력

업데이트

브란코 보그다노프
줄리아 보그다노프

서버브 노스브룩에 살며 10년 이상 700만달러 이상의 물품을 훔쳐 온라인에서 팔아온 불법체류자 부부에 대한 보석이 불허됐다.

11일 시카고 트리뷴,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브란코(58)·렐라 보그다노프(52) 부부는 전날 시카고 연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보석 신청이 기각됐다.

담당 판사는 노스브룩의 130만달러에 달하는 저택에 사는 이들 부부가 보석으로 석방될 경우 고향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물건을 훔쳐 이베이(eBay) 등에 내다 판 딸 줄리아(34)는 11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검찰에 따르면 렐라는 헐렁한 옷을 입고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옷안에 숨겨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시카고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매릴랜드와 텍사스, 루이지애나 주로 원정 절도를 나서기도 했다. 훔친 물건은 스타벅스 커피, 모형 로보트, 전자제품, 서적, 인형 등이었으며 이를 되팔아 42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조사를 받던 도중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영어를 이해 못한다며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 또 넬라가 암환자라는 것과 2만8천500달러의 빚이 있다는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브란코는 이미 16차례의 전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