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적화 통일 제의에 중공, 부정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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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8일 AFP합동】함병춘 주미 대사는 8일 중공이 주한 미군을 동북아에서의 소련 팽창주의를 저지하는 힘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미국의 일반적인 견해에 자신은 지극히 회의적이라고 말하고 중공은 미군의 한반도 계속 주둔으로 얻게 되는 이득보다는 손실이 되는 요소들을 더 많이 안고 있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이 끝난데 이어가진 「인터뷰」에서 함 대사는 만일 중공이 북괴에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하는 입장을 취할 경우 북괴가 소련에 기울어지는 위험이 즉각 제기되며 따라서 북괴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이 증대 될 가능성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함 대사는 미국이 지원하던 월남 정권이 붕괴될 때인 지난4월 북괴의 김일성이 북경에 간 사실을 주목하면서 당시 『김일성은 중공 당국자들에게 월맹의 영토적 목표가 달성되었으니 북괴가 한반도 적화 통일을 달성할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을 것이며 이에 대해 중공은 부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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