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내란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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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리스본7일 외신종합】일부 육군병력이 가담한 「포르투갈」의 유혈 반공「데모」가 7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군부 온건파들이 이날 정부의 좌경 정책에 백지화를 요구, 관철되지 않을 경우 『중대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포루투갈」은 군부 반란의 내란 직전 사태로 악화 됐다.
이날 북부 「파페」읍에서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본부로 몰려든 반공「데모」대들에게 자동소총을 발사, 1명을 사살하고 5명에 부상을 입히자 군중「데모」는 더욱 학대돼 폭동 직전의 사태로 변했으며 이의 진압을 위해 파견된 좌익 해병대들은 일부 육군의 반공「데모」가담을 목격하고 도주했다.
또 「도·코메르치오」지는 8백명의 군 장교들이 친공 수상인 「곤살베스」장군의 사임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7일 보도했다.
한편 군중「데모」사태가 날로 악화하자 군 온건파들은 정부의 좌경정책 백지화를 요구하고 사회당도 이에 가담, 삼두통치체제에 반기를 들어 군부운동(MFA)이 이 운동의 당초 목표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한 군사 소식통은 이제 북부지방은 『전면반란 직전의 사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으며 「카르발호」장군은 『사태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이들 반공 폭동을 실력으로 분쇄할 결의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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