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파 난동범 리비아 도착·투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트리폴리8일 로이터합동=본사특약】「쿠알라룸푸르」에서 납치극을 벌였던 일본 적군파 「게릴라」10명이 8일 상오10시15분(한국 시간) 「리비아」의 「트리폴리」에 도착, 4명의 인질과 9명의 승무원 등 13명을 석방한 뒤 「리비아」정부에 투항했다.
10명의 적군파「게릴라」들은 공항에서 3대의 「앰뷸런스」에 실려 행선지가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호송되었다.
「리비아」정부 관리들은 이들 「게릴라」들이 구속되어 있는지에 관해서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쿠알라룸푸르7일=외신종합】「쿠알라룸푸르」주재 미 대사관을 점거, 인질 소동을 벌였던 일본 적군파「테러」범 5명(모두 일본인)은 일본서 석방된 동료 대원 5명, 새 인질 4명, 승무원 9명을 태우고 7일하오 7시14분 「쿠알라룸푸르」의 「수방」국제공항을 출발했었다.
이들은 「스리랑카」의 「콜롬보」에 2시간 동안 기착, 중간 급유를 끝내고 8일 상오 0시35분 이륙, 「소말리」「이디오피아」「수단」「이집트」상공을 거쳐 「트리폴리」로 직행했다.
납치범들은 이에 앞서 「가잘리·샤피에」 「말레이지아」내상과의 최종 협상에서 안전 출국절차에 합의, 「말레이지아」군 폭발물 처리반에 소유 중인 폭발물들을 넘겨주고 그들의 권총에서 탄알을 빼내 지정된 가까운 곳에 두는데 동의했다.
이어 인질석방을 시작, 1단계로 승무원 9명과 인질 제1진 5명을 교환했으며 새 인질로 「말레이지아」고위 관리 2명과 일본 외무부 관리 2명 등 4명을 기내에 태운 뒤 2진 5명을 석방하고 출발 12분전 석방 된 적군파 동지 5명과 마지막 인질5명을 교환함으로써 초긴장에 싸인 30분간의 인질석방이 끝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