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한국방위 분담을|한반도 문제에 일「이니셔티브」 필요|NYT 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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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뉴요크·타임스」지는 2일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독자적인 외교가 시작됐고, 미국은 그것을 격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미끼」일본 수상이 「포드」미국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고 있고 「미끼」 방미에 앞서 일본은 한국과의 긴장됐던 관계를 개선했다고 지적했다. 「뉴요크·타임스」는 일본의 자민당 의원 한사람이 최근 북괴를 방문하여 미·일 정상 회담을 앞두고 북괴 입장을 타진한 사실을 지적하고 『동경의 정책 수립자들이, 희망하기만 한다면 일본은 남북한 문제를 다룸에 있어 미국보다 더 융통성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한국방위 책임을 유지하는 한편 일본이 더욱더 외교 「이니셔티브」의 몫을 맡는다는 것은 책임을 적절하게 분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설은 또 『미국과 일본은 아무리 시간이 걸릴지라도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중공 및 소련과 진지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썼다.
이 사설은 미국이 아직은 적극적으로 접촉하기가 거북한 북괴를 우선 일본이 맡아 접촉을 활발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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