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설치하면 3개월간 효과 지속되는 지속성 살충제 개발 KIST 최남석 박사 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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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번 설치하면 3개월간 살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속성 살충제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대일화학공업주식회사(대표 박수웅)공동으로 개발되었다.
KIST생물고분자연구실 최남석 박사「팀」이 2년만에 개발한 이 지속성 살충제는 DDVP가 20%함유된 고분자물질에 확산조절제를 첨가하여 방출속도를 조절하고 표면에서의 가수분해를 완화시킴으로써 지속성을 갖게 한 것이 특징. 2∼4평의 공간에 7×20㎝크기의 이 살충제 하나만 걸어놓으면 약 3개월간 살충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매연식, 분무식, 분말 살포식 등 종래의 각종 살충제품은 살충수명이 짧고 과량살포로 인한 살충제의 유실이 따르며 이에 따라 인체에 대한 독성이 있고 빈번한 살포작업이 불편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지속성 살충제는 이와 같은 종전의 살충제가 갖는 단점들을「커버」해 줄뿐만 아니라 살충수명에 비해 단가가 적은 경제성도 지니고 있다.
이 살충제에 대해 95%의 치사율을 갖는 해충들은 마리·모기·진딧물·바구미·바퀴벌레 등으로 광범위하며 용도도 다양하다.
가정용으로는 물론 연초저장창고·미곡보관창고 등에서의 해충구제에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모면의 수분흡착을 방지할 수 있는 가소성 물질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장마철과 같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그 효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직육면체의 통모양으로 걸어놓게 되어 있다.
단 사용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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