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받는 단자회사 없는 기업그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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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단자회사가 기업「그룹」의 자금파이프로서 크게 각광을 받자 단자회사가 없는 기업「그룹」에서 단자회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동안 단자회사에 돈이 많이 들어올땐 경쟁까지 해가며 각 적격기업에 돈을 대주었으나 최근 들어 수신증가가 정체상태에 들어가자 우선 계열「그룹」에 돈을 대주기 위해 다른 기업에의 대출을 점차 회수한다는 것.
때문에 은행대출의 길도 좁은데다 단자회사에서 급한 돈을 융통하는 길마저 막히니 단자회사가 없는 기업「그룹」은 적지않은 설움을 겪는다고.
그래서 단자회사를 하나 인수하려 해도 이미 다른「그룹」에서 갖고 있는 것은 아예 팔 생각을 않고 또 신규인가는 사실상 금지되어 있어 속수무책인 형편.
72년 하반기엔 정부가 각 기업「그룹」에 단자회사를 설립토록 강권해도 서로 안하겠다고 버티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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