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제「피아노」양산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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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30일 서독제「레너」(Renner)를 대량으로 만들어 전국의 부유층가정에 팔아 온 동양「피아노」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4동571의2)주인 이태진씨(29)와 판매를 맡아온 화성「피아노」사 (서울 종로구 종로2가38의1) 주인 신종호씨(30)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전 정음사「피아노」제조기술자였던 이씨는 작년4월부터 동양「피아노」사를 차려 공원20여명을 데리고 국산부속과 일제부속을 섞어 허가 없는 「피아노」를 만들어 팔면서 종로3가 동양미공사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독제「레너」「피아노」와 일본제「가와이」「파아노」의 상표를 위조, 모두 외제인 것처럼 꾸며 지금까지 1백2대(3천만원)를 서울·대전·광주·전주·묵호 등 전국의 부유층가정을 상대로 팔아 넘겨온 혐의다.
경찰은 동양「피아노」사에서 위조해놓은 서독제「쉽멜」「이바하」「슈타인」「슈완드」 「피아노」의 위조상표를 다량발견, 이들 가짜「피아노」도 상당수 만들어 판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또 이들 2명은 가짜「피아노」를 팔면서 중고「피아노」에서 떼 낸 물품세 납세필증을 재탕해서 첨부, 물품세 5백만원도 포탈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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