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동서 데탕트 외교의 하일 라이트|유럽 안보정상회담···서방각국의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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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헬싱키」 안보회의는 소련 외교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브레즈네프」는 항상 『화해를 위한 한장의 문서가 필요하다』 고 말해왔다. 이번 회의는 이 한장의 문서에 서명하는 절차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프랑스」 측으로서도 동·서독의 영구분단을 의미하는 「유럽」 의 현상고정에 굳이 반대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 댓가로 서방측이 무엇을 얻게될 것인가라는 점은 무척 모호하다.
경제협력· 언론인교류· 사장문학의 교류로 자유의 물결을 철의 장막 속으로 밀어 넣는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이지 확실한 보강은 아닌 것이다.
서구통합도 각국의 이해가 엇갈려 표류중이고 서구 내부의「포르투칼」 과 「이탈리아」 가 서구속의 「쿠바」 로 변할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때에 동구·소련파의 평화적 공존을 의문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모든 참가국들은 화해에의 공동노력·「유럽」 의 기존질서를 존중한다는 선의를 통해 동서「유럽」의 난제를 점진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선언할 것』이라는 「쇼바냐르그」 「프랑스」외상의 말은 「프랑스」 가 안보회의에 대해 갖고있는 희망과 한계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주섭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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