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머리채 잡고 한시간을 끌고 다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목포】전남 목포시 북교 국민하교 3학년5반 담임 박균희 교사(35·여)는 지난 24일 상오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자기 딸의 학교점수에 불만을 품은 학부형 김양자씨(35·여·목포시 남교동)에게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끌려다니며 얼굴을 할퀴는등 전신에 심한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또 이를 말리던 이 학교 안양순 교사(30·여)와 조성평 교사(40)의 얼굴을 할퀴며 행패를 부렸다는 것.
김씨는 3학년 교실 등 3개 교실로 박 교사를 끌고 다니며 행패를 부려 학생들이 이를 말려 달라고 울부짖기도 했다.
김씨는 자기 딸인 조모양(10)이 학기말 바른생활 평가에서「미」를 받은 데 불만, 이같이 폭행을 가했다는 것.
목포경찰서는 29일 가해자 김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했다. 북교국민학교 이철희 교장은 이 폭행진상을 목포시교위와 전남도 교위에 보고, 관계당국에 가해자에 대한 조처를 요구했다.
한편 목포시 교육회장 박찬대씨는 28일 목포경찰서장과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에게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