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 동남아 여행 취소|신민, 산업 시찰에도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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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환부됨에 따라 26일 출발 예정이던 김영삼 총재의 동남아 7개국 순방 계획을 취소하고 국회의장단이 주선한 여야 간부 산업 시찰에도 부응키로 했으며 28일 의원 총회를 소집,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김형일 신민당 총무는 26일 정일권 국회의장을 방문, 방위 산업 시찰에 응할 수 없다는 당의 방침을 통고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정부가 증언·감정 법안을 환부한 것은 국회법 등에 저촉되는 동 법 7조 2항 규정만 일부 수정하려는 것이며 오는 9월 정기 국회에서 문제 조항만 재심하여 개정토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민당 안에서는 ①이 문제의 처리를 위한 임시 국회의 소집 ②운영위 및 법사위만을 소집하여 문제된 안보 관련 조항만을 손질한 새로운 법안을 상임위 단계까지만 통과시키는 방안 ③여야 중진 회담을 열어 수정 법안의 통과를 약속받아 두는 방안 등 몇가지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책은 내주 중에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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