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배 지문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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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소매치기 전담반(정구영·김진세검사)은 14일 전국최대의 들치기조직「박영감파」의 두목 박승종(64·서울 중구 충무로5가9의4·구속중)이 자기일꾼 방정태(27·전과3범)의 지문원지를 72년10월당시 시경형사과 안종모경사(72년 병사)에게 35만원을 주고 빼내 불태운 것을 비롯, 같은 수법으로 자신의 것과 부하들의 지문원지를 빼냈다는 박과 방의 자백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두목 박은 전에 치안본부감식계에 근무한 일이 있는 안경사에게 부하 방의 지문원지 소각을 부탁, 청계천4가의 모다방에서 35만원을 건네주고 자신과 방, 그리고 안경사가 앉은 자리에서 불태웠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구속된 박을 조사하면서 박과 그 일당이 전과가 없거나 극히 적은 것을 이상히 여겨 방을 심문한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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