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총동원령에 20여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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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회안전법의 원안통과 저지를 위해 7일 저녁 긴급발동된 신민당의원 총동원령에는 20여명이나 불참, 나온 의원들의 불평을 사기도 했다.
나온 의원들 대부분이 『왜 이렇게 사람이 없느냐』고 못마땅한 얼굴을 했고 김동영·문부식 의원은 『누구는 무우 먹고 누구는 인삼 먹느냐』고 비꼬기도.
발을 다친 채문식 의원은 「슬리퍼」에 지팡이까지 짚고 나와 열성을 과시.
많은 의원들은 밤12시가 가까와지자 슬슬 사라졌고 재무·법사·교체의 3개 상위위원들과 최형우·문부식·김동영·황호동 의원 등이 여기저기 쓰러져 잠들기도 했다.
법사위에서 밤을 꼬박 샌 김명윤 의원은 『여의도로 의사당을 옮기면 고사를 지내서라도 이렇게 밤새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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