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기에 직면한 펠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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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년간 계약에 4백70만「달러」(약 23억5천만원)를 받고「뉴요크」의「코스모스」구단에 입단, 미국「팬」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축구황제 「펠레」가 다른 동료들의 질투를 사「테러」를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
8년전에 생긴 미국「프로」축구는 인기가 형편 없어서 구장은 텅텅 비었었는데 「펠레」의 등장으로 미국관중들은 하루 아침에 축구에 눈을 뜬 듯이 구장에 몰렸다. 지난26일 「코스모스」-「디플로메스」전에는 3만5천여명이란 기록적인 관중이 모였고 「펠례」가 등장하는「게임」은 평균3만명 이상이 집계되고 있다. 이쯤되면 다른 동료선수들도 앞으로의 수입이 올라갈 것이 예상되어 기뻐해야 할 일. 하지만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로 앞을 내다보는 이성 보다는 감정이 앞서선지 「폘레」를 질시하는 나머지 그를 깨어 없애버리 겠다는 공갈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최우수선수였던 「론·카일·주니어」는 최근「스포팅·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축구황제 「펠레」지만 그가 20개「팀」에 소속된 전체 우리들의 급료보다 2배가 되는 급료를 혼자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것은 우리보다「볼」을 잘차기 때문이라 하겠지만 그같은 선수를「볼」을 못차게 하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니 멋지게 그를 넘어뜨려 보겠다』고 자기와 동료들의 심정을 솔직이 털어 놓았다.
「프로」의 세계서는「프로·레승링」처럼 악역도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니「펠러」에의 「와일드·플레이」를 해보겠다는 속셈이다.
이같은 위협을 느꼈던지 「코스모스」구단은 「펠레」를 부상율이 높은 공걱진에서 비교적 안전한 중반의「링커」로 빼돌렸고 최악의 경우는 한명의 선수를「볼」은 차게하지 않고 「보디·가드」로만 등용시킬 계획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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