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삭제로 이틀째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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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의 국회본회의는 전일에 이어 야당의부의 회의록삭제문제로 개회가 35분간이나 지연.
2일 의사진행발언으로 회의록 삭제를 추궁했던 신민당의 김형일 총무와 김수한 의원은 이날 회의시작 직전 자신들의 발언이 김 총무 4군데, 김 의원 2군데가 삭제되고 이진연 의원 4군데, 박한상 의원 1군데가 또다시 삭제됐다고 지적, 이호진 국회사무차장을 의석으로 불러 빠진 이유를 추궁.
김 총무는 국회법을 펴들고 이 차장에게 『무슨 권한으로 뺐느냐』면서 『의장이 지시했다면 그 결재서류를 가져 오라』고 호통.
한병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으로『회의록·삭제는 의회기능을 완전히 말살하는 것이며 의원의 면책특권을 보호해야할 의장단이 스스로 유린하는 것』이라면서 『의장은 공식 사과하고 시정의 뜻을 밝히라』고 요구.
사회를 맡은 이철승 부의장이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것이지만 능률적인 의사진행을 위해 오늘 중 의장과 여야간부들이 의논해서 처리하자』고 양해를 구해 질문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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