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 북괴의 3.6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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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토 통일원은 16일 「남북한 경제 현황 비교」란 책자를 통해 GNP서 74년도에 한국은 약 1백72억「달러」, 북한은 약 48억「달러」로 한국이 약 3·6배나 우세하며 1인당 GNP도 한국이 5백13「달러」로 3백13「달러」의 북한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원이 북한에서 발표했거나 우리측에서 추경하고 있는 통계를 모아 한국의 자료와 비교 분석해서 만든 이 자료에 의하면 수년간 남북한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한국이 11%인 반면 북한은 4·5%에 그치고 있어 지난 69년을 분기점으로 1인당 GNP는 북한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NP에 대한 군사비의 부담률은 한국이 74년도에 4·2%에 불과한데 반해 북한은 같은 해 13·9%로 크게 높으며 총 예산 규모로 보면 한국이 75년도에 약 26억6천만「달러」로 그중 국방비가 7억3천만 「달러」를 차지했고, 북한은 74년도에 총 예산 규모 41억6천만「달러」가운데 국방비가 6억7천만「달러」를 차지했다.
북한의 군사비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년 19%였던 것이 67년부터 71년까지 30%를 넘었다가 다시 72년부터 15∼17%로 내려왔으며 그것은 72년 남북 대화를 추진하면서 명목상의 군사비를 줄이고 다른 세출 항목에 은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북한의 무역 규모는 한국이 74년 1백13억「달러」, 북한이 73년도 11억「달러」로 한국이 거의 10배에 이르고 있으며 그중 수출은 한국이 45억「달러」, 북한은 5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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