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기술 제휴에 적극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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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 양국은 민간 「베이스」에서의 자본 협력과 한국의 중화학 공업 개발을 위한 기술제휴에 적극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12일부터 3일간 계속된 제7회 한일 민간 합동 경제 위원회는 13일 상오 11개 항의 폐막 공동 성명을 채택, 이 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한·일간 자본 및 기술 제휴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계 공업 개발 제휴」 공동 작업 「팀」을 조속히 설치키로 했다.
그러나 한국 측이 강력히 추구한 「엥」화 차관·「엥」화 외상 발행·「뱅크·론」 등 자본 협력 문제에 대해 일본측은 조심스런 소극성을 보여 한국 측의 희망을 이해하고 그 장래의 실현 방안에 대해 관계 기관이 협력할 것을 약속한데 그쳤다.
이날 공동 성명은 또 한국 측이 무역 불균형 심화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생사·농수산물·합판·섬유 제품들에 대한 관세 감면과 특혜 관세 적용 품목의 확대 등을 요청한데 대해 일본측은 석유 파동이래 일본 국내의 특별 사정에 기인한 과도기적인 것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공동 성명은 ▲양국간의 분업 관계를 상호 보완적인 체제로 개선토록 노력하며 ▲기술 협력의 종합 기구인 기술 이전 「센터」의 설치 문제를 양측 사무국에서 구체적으로 협의키로 하고 ▲특히 일본측은 한국이 공업 소유권의 보호에 관한 「파리」 조약에 가맹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공동 성명은 통상 항해 협정의 체결을 위해 양국 대표단이 각기 자국 정부에 계속 절충토록 제의키로 하고 ▲양국이 상용 여행 절차를 보다 간편히 하기 위해 복수 입국사증을 양국 정부가 상호 발급토록 자국 정부에 건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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