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윤천주 총장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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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 13대 윤천주 총장의 취임식이 12일 상오10시 동교 학생회관2층 라운지에서 전임총장 권중휘씨, 조성옥 문교부차관, 교수, 각과 학생대표 등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서울대학교는 내외의 모든 여건의 변동으로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전제하고 『일부학생들의 무분별한 비판은 정상강의를 저해, 4년제 대학을 2년제의 초급대학으로 전락시키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음을 생각할 때 이같은 부실한 면학, 부실한 수업의 부조리 제거가 대학이 당면한 근본목표』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가장 우수한 고교졸업생을 받아 민족의 촉망아래 가장 많은 국민의 세금을 소비하면서 운영되어온 서울대학교가 질이 좋은 졸업생을 제공하는 정도로서 방관, 단역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면 다음 세대에는 내력있고 찬란한 그 이름도 퇴색하고 만다는 것을 되새겨야 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금까지의 모든 부실의 원인은 제거하고 공부하는 대학, 연구하는 대학,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민족의 앞날을 밝혀주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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