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둘러싼 오해규명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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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비의 장막에 싸여있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신화』를 해명하기 위해 일단의 전 CIA요원들이 기구를 조직. 지난 25년간 CIA에 몸담아온 「데이비스·필립스」전 대남미 공작과장은 기자회견에서 은퇴한 정보요원들이 협회를 결성한 목적은 『CIA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오해와 신비감을 규명하려는 것』이라고. 「필립스」씨는 『C1A가 지난 73년 「칠레」정변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당시 그것을 사전에 눈치챈 것은 언론으로서 그리 놀라운 일이 못되며 「쿠데타」의 발생시기가 언제냐 하는 것만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IA가 「아옌데」정부전복을 위해 폭도들을 지원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C1A는 다만 『당시 「칠레」의 경제난이 너무도 심각했기 때문에 차기 선거에서 「아옌데」대통령이 패배할 것이 예상됐고 따라서 반대당인 기민당 등을 지원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아옌데」정부전복 음모 가담설을 일축했다.
그는 『CIA활동의 80%정도가 순수한 「리서치」작업』이며 극소수만이 대외비 활동에 관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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