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혼다 의원 "일본, 위안부 문제 반드시 공식 사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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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역사적 과오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반드시 공식 사과해야 합니다.”

 일본계이면서도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끈질기게 제기해 온 마이크 혼다(72·민주·캘리포니아·사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한국·미국·일본의 10여 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미 상·하원이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일본 정부에 미 하원의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토록 독려하라는 내용의 세출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 위안부 문제가 왜 중요한가.

 “과거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 실수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를 지우려 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에 제기해 자각시켜야 한다. 일본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 국제사회는 일본 정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한 뒤 전 세계 9개 나라에서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제 유엔에서도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켜 공론화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여성들에 대한 잔인한 폭력을 담고 있다. 이는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

 - 위안부보다 성노예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아닌가.

 “나 역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마찬가지로 성노예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본다. 위안부는 성노예를 미화시킨 말이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한다.

 “방문단에 여성 이 많이 포함됐으면 한다. 메시지가 더 강하게 전달될 것으로 본다.”

LA중앙일보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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